전자우편을 이용한 인터넷 비즈니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전자우편을 통한 인터넷 정보서비스"로 불리는 이 분야는 최근 저렴한
투자비와 광고시장의 확대, 인터넷 이용자들의 확대라는 물결을 타고 일본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일로에 있다.

전자우편 비즈니스에서 가장 대표적인 업체는 일본의 임프레스사.

중견 출판사인 이 회사는 95년말부터 인터넷을 통해 각종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각종 신문기사와 인터넷, 컴퓨터, 최신 웹사이트 소개, 홈페이지의 PR자료
등이 주요내용.

이 회사는 개설초기 3개월동안 무료구독기간을 통해 잠재고객을 늘린후
정식 유료서비스를 시작할 즈음에는 이미 약 2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구독료는 매우 저렴해 6개월분 일시불이 2천4백엔(부가세 별도)정도.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한달 평균 약 3천원정도다.

간단한 점심식사값이다.

그러나 서비스제공자 입장에서는 무시못할 수입이다.

2만명 가입자면 매달 6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5만명의 고객이면 1억5천만원의 수입이 들어오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구독료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광고료도 전자우편 비즈니스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임프레스사에 이어 일본의 주요 신문사들도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3대 신문사중 하나인 마이니치가 "JamJam"이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니혼게이자이도 유료서비스를 진행중이다.

탄탄한 조직과 자본력 정보력을 가진 신문사들의 진출은 임프레스사와 같은
중소업체에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시장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전자우편을 통해 지나치게 많은 정보가 배달됨에 따라
메일 공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