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기를 맞은 보험업계에 서서히 인사태풍이 몰려오고 있다.

영업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기획 영업쪽에 밝은 임원들의 자리이동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고려씨엠생명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냈던 유정규씨는 이달초 프랑스생명
부사장으로 전격 영입돼 활동을 재개했다.

유 전부사장은 고려증권 재직당시 국제업무를 맡았던 인연이 계기가 돼
영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흥국생명도 국제생명 전무를 지낸 이창호씨를 전무로 영입했다.

이전무는 삼성과 동아에서는 기획부문, 국제에서는 영업을 맡아왔던
베테랑이다.

정성택 상무와 손만종 이사는 각각 전무와 상무로 승진된 반면 김길수
이사는 퇴임했다.

교보생명도 최근 수뇌부 인사를 단행, 이중효 사장과 이만수 부사장을
각각 대표이사 부회장과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는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 조직의 이원화를 통해 경영혁신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에 따른것으로 업계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인사태풍의 신호탄으로
풀이되고있다.

특히 신설생보사의 경우 자리이동폭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생보사인 C사의 경우 사장 교체설까지 나돌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