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올들어 주식 투자를 줄이는 반면 기타 유가증권 투자는 크게
늘리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들은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주식 투자규모를
7백9억원 줄인데 비해 회사채 등 기타 유가증권 투자규모는 5조8천3백68억원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은행들은 은행계정에서 1조4천7백87억원을, 신탁계정
에서 4조2천8백72억원을 각각 유가증권에 투자했다.

은행계정의 유가증권 투자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5천7백39억원)보다 2.5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신탁계정의 투자규모는 작년(4조4천6백66억원)보다 약간
줄어든 수준이다.

올 유가증권 투자를 종류별로 보면 매입어음이 3조9천4백1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채 1조5천4백98억원 <>수익증권 3백86억원 <>기타 3천73억원
등이었다.

주식 투자규모는 7백9억원 줄었다.

한은은 올들어 은행고유계정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가속됨에 따라 이처럼
은행계정의 유가증권 투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