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는 자동차수출전용부두인 군산선적부두를 완공,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준중형승용차 누비라를 오는 27일부터 이곳에서 직접 수출하게
된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업체 가운데 전용부두를 확보한 업체는 현대자동차 한곳에
불과했었다.

대우가 이번에 확보한 군산선적부두는 전체면적 5만4천평 규모로 2만t급
자동차전용선박 1척을 접안시킬 수 있는 규모다.

대우는 이 부두에서 연간 20만대의 자동차를 선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자동차는 이 부두를 자동차 수출은 물론 강판등 소재 및 부품의
하역에도 활용해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중국에 현지공장을 지을 경우 이곳을 부품 수출기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대우자동차는 또 인천항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인천 북항에도 전용부두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현재 가동중인 울산 전용부두외에도 아산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의 수출을 위해 아산공장 인근의 포승공단에 98년 완공을 목표로
1선석 규모의 전용부두를 건설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아산만공장에 2선석 규모의 전용부두를 건설키로 하고
올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