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다음달부터 러시아및 우크라이나에서 승용차 조립생산을
시작하는 등 CIS(독립국가연합)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기아는 지난해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 현지 FPI사와 합작으로 세운 완성
차조립공장에서 오는 4월 14일부터 아벨라와 세피아 등을 연간 2만5천대씩
조립생산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와함께 기아는 우크라이나에서도 빠르면 내달부터 조립생산및 완성차
수출을 시작키로 했다.

규모는 연간 5천대이다.

생산방식은 국내에서 부품을 공급해 현지에서 조립하는 부분조립(SKD)
형태로 생산차종은 아벨라 세피아 크레도스(현지명 클라루스)와 아시아의
록스타 콤비 등이다.

러시아 지역에서의 판매는 계열 무역회사인 기아인터트레이드와 LG상사가
공동으로 맡게 된다.

기아는 이를위해 최근 러시아 주요지역에 12개소의 애프터서비스센터를
개설하고 딜러망을 늘리는 등 영업.서비스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특히 러시아 조립공장의 경우 오는 98년초까지 연산 8만~9만대
수준의 완성차(CKD)공장으로 확대키로 하고 이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SKD방식의 생산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