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법인들이 제출한 지난해 하반기 접대비 지출명세서에 대해 전산
입력 및 분석작업을 거쳐 접대비 관련 영수증을 상대적으로 많이 발행한
고급 유흥업소들을 대상으로 정밀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6일 "기업들이 지출하는 접대비가 사회 전반에 걸쳐 사치 및
낭비풍조를 조장하고 청탁, 부조리 등의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 측면이
있다"며 "법인 접대비 관련 영수증을 과다하게 발행한 고급 유흥업소에 대한
세무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법인이 지난달 말 낸 지난해 7월부터 12월말까지 6개월동안의
접대비지출명세서에 대한 전산입력을 오는 25일까지 마무리짓고 전산분석을
실시, 접대비 관련 영수증을 상대적으로 많이 발행한 고급 유흥업소의
명단을 별도로 분류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들에 대해 정기법인세조사 또는 부가가치세 경정조사,
종합소득세실지조사 등 각종 세무조사 때 수집된 접대비지출명세서를 토대로
<> 수입금액 누락<> 신용카드 위장가맹점과의 편법 거래 <> 대표자 및
종업원 급여의 실제 지급 여부등을 정밀 조사,탈세액을 추징하기로 했다.

특히 신용카드 위장가맹점과의 편법거래 전력이 있거나 탈세 혐의가 뚜렷한
업소에 대해서는 곧바로 특별세무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