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그룹이 싱가포르의 최대 컴퓨터 생산업체인 IPC사의 지분 6%를
인수했다.

성우그룹은 최근 IPC사로부터 2천8백28만달러를 주고 지분 6%를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IPC사가 한국내 현지법인인 한국IPC사 부도이후 한국에서 극심
한 판매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지분을 국내업체에 넘긴 것이어서
주목된다.

따라서 업계는 IPC사가 한국내 판매 교두보 확보를 위해 국내 업체들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성우는 실제로 IPC사의 컴퓨터 판매는 물론 이 회사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정보통신회사 하겐누크사가 생산하는 전자부품 등의 국내 판매를
대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우그룹은 또 컴퓨터 부품 등을 생산,IPC사에 납품하고 연간 50만대
생산능력의 핸드폰 공장도 금년중 착공할 예정이다.

IPC사는 최근 한국내 현지법인인 한국IPC사의 부도에 따라 성우외에도
최소 3-4개사와 개인용 컴퓨터(PC) 판매대행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
으로 전해졌다.

한편 IPC사의 한국내 합작법인인 한국IPC는 지난달초 컴퓨터 판매난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를 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