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축자재업체인 금강(대표 정종순)은 원주 문막공단에 연2만t 생산
규모의 무공해 유리면공장을 완공, 양산에 들어갔다고 3일 발표했다.

총 5백여억원을 들여 세운 이 공장은 대지 2만5천평에 건평1만여평의
대규모이다.

이번 공장의 완공으로 금강의 유리면생산량은 연4만6천t규모로 국내최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으며 국내유리면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현재 국내유리면 생산량은 금강에 이어 한국유리가 2만5천t, 벽산이
1만t을 생산하고 있다.

금강문막공장에서 생산되는 유리면의 상품명은 "크린보드 매트"로 건물의
단열및 흡음재로 많이 쓰이게 된다.

이 유리면은 제품의 표면전체를 필름으로 감싸 취급이 쉬울 뿐 아니라
시공이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방습필름의 추가설치가 필요없어 시공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데다 공사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건축법에서 규정하는 지역별및 시공부위별 열저항값에 맞는 제품을 생산,
소비자들이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유리면은 전자레인지및 에어컨의 단열재를 비롯
자동차 기차 선박등의 단열재로도 공급하게 된다.

특히 문막공장에서 생산되는 유리면은 규사를 주원료로 고속회전법에
의해 만들어져 공정중 공해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다.

금강은 유리면생산에 사용한 공정수를 1백%회수, 재사용하기 때문에
폐수가 배출되지 않으며 먼지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전기집진기를
설치하는 등 환경친화적 제조설비를 완비했다.

앞으로 금강은 이번 문막공장의 준공으로 국제시장을 겨냥한 고품질제품을
생산,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 이치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