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제공업체(IP)들이 자체 인포숍서비스체제를 구축, 권익수호에 나섰다.

한국정보제공협회(회장 양창식)는 오는 7월부터 한국통신이 운영중인 인포숍
내에 공동서버시스템을 구축, 자체 인포숍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이달부터
입주 IP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협회는 우선 내달까지 인포숍내에 대형 정보쇼핑센터(Info Shopping Center)
를 건립하고 그동안 인포숍사업을 하고 싶어도 장비 구입과 프로그램 개발에
드는 막대한 자금이 없어 엄두도 못내던 영세IP들에게 인포숍사업의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협회가 IP들의 인포숍사업에 적극 나선데는 그동안 PC통신망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할 경우 평균수익률이 45%인데 비해 인포샵을 통하면
서버장비만 갖추어도 한국통신에 지불하는 요금징수대행비 10%를 제외한
90% 전액을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양회장은 이에 따라 "자체 인포숍서비스를 하면 IP들은 수입의 20%를 협회에
서버구축 비용으로 제공하고도 70%이상의 수익률을 보장받을수 있다"며 "IP들
은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전념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천리안의 한 관계자는 "IP들이 인포숍사업을 계획하는 것은
PC통신업체에게는 경쟁업체가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러나 협회 인포숍
서비스에 가입하면 IP들이 광고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등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