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김정호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연산 10만대 규모
의 승용차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자동차는 인도네시아 비만타라그룹과 합작 승용차공장 건설에
합의, 최근 본계약을 체결하고 양국에 투자승인을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합작회사의 자본금은 1억5천만달러로 지분은 현대와 비만타라그룹이
각각 50%씩 나눠갖게 된다.

현대와 비만타라는 99년 상반기까지 모두 4억달러를 들여 공장을
완공,아반떼급 준중형승용차를 생산하게 된다.
공장부지는 자카르타 근교 비만타라그룹 소유부지로 30만평 규모다.

비만타라그룹은 인도네시아 기업가운데 자산규모 7~8위권의 대기업으로
금융 자동차 축산 부동산등의 계열그룹을 거느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금도 자체공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엑셀과 엘란트라를 부품
상태로 들여다 KD(현지조립)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기아자동차가 25일 자카르타근교에 연산 12만대규모의
승용차공장 건설에 나선데 이어 일본 미국 유럽업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텅키 인도네시아통상장관은 "오는 2003년이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간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는데다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도
아세안국가로 편입될 예정"이라며 "인도네시아정부는 동남아 자동차시장의
주도적 위치에 서기 위해 대대적인 산업육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