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계열사 사무실을 같은 건물에 통합시키는
복합사옥 건립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지난해 반월당 동아쇼핑 옆에 지하 7층
지상 24층 2만5천평 규모의 대형 건물을 완공하고 삼성 대구지역본부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사무실을 대부분 이전했다.

대우는 국세청 자리 문화동 지하 10층 지상 24층 연건평 3만4천6백평의
건물을 신축중인데 99년 완공해 호텔 판매시설과 함께 계열사 사무실을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도 두류동 135번지 7호광장인근에 지하 8층 지상 20층 연건평 1만평
규모의 현대화재 건물을 짓고 있는데 완공후 대구지역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
사무실을 통합할 계획이다.

또 교보는 시내 중심부인 동성로 한일극장 옆에 지하5층 지상 19층 연건평
1만1천평규모의 복합빌딩을 건설중인데 교보문고를 비롯한 계열사 사무실과
편의시설로 운영할 예정이다.

갑을과 한일기업도 시내 중심부에 각각 20층과 18층에 1만2천여평 규모의
복합건물을 신축중이고 동양화재도 포정동 병무청인근에 지상 12층 연건평
3천6백평규모의 복합빌딩을 신축중이다.

대기업들의 이같은 복합건물 신축은 지방자치시대를 맞이해 지역에서
기업의 위상을 부각시키는 것은 물론 문화공간 등 부대 편의시설 설치를
통해 지역밀착화가 가능하고 통신시설의 집중, 정보 공유, 관리 비용절감 등
업무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대구=신경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