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등 국내 전자업체들이 일제 브랜드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휴대용
카셋트 시장에서 선두탈환을 선언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내달 2일까지 용산전자상가에서 "마이마이"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일제브랜드 제품과의 비교시연회를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LG전자도 내달 3일까지 서울지역 로드쇼를 시작으로 부산 광주 대구 등
대도시에서 잇따라 이벤트성 로드쇼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이 일제 브랜드를 누를 수 있는 비밀병기로 내놓은 제품은 두께
23mm의 초박형 사이즈로 멀티버튼을 채용해 해당 지역 방송이 자동으로
메모리 되도록 설계된 카셋트.

외장도금과 알루미눔가공기술에만 30억원을 투자했다.

LG전자 역시 무선전화기식 자유 충전방식을 채택한 아하프리 신제품으로
안방 시장 탈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 휴대용 카셋트 시장은 연간 1백70만대 2천5백억원 규모로 이중
비공식적으로 들어오는 일제 브랜드가 95만대, 5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