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제강사인 동국제강이 철근가격을 5.5% 올리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24일 다음달 1일자로 철근가격을 t당 1만5천원(5.5%)씩 일괄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제품은 일반 철근(10mm 기준)이 t당 27만8천원에서
29만3천원으로, 고장력 철근(10mm 기준)이 t당 28만8천원에서 30만3천원으로
각각 오른다.

이같은 인상폭은 인천제철, 강원산업, 한국철강 등의 이달초 인상폭 t당
1만2천원(4.3%)보다 3천원이 높은 것이다.

동국제강측은 "지난해 철근 공급과잉으로 가격을 t당 2만4천원씩 내리는
바람에 상당 규모의 적자를 본 데다 인건비 등 원가가 상승해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철근 시장의 20%를 공급하고 있는 동국제강의 가격 인상은 한보철강
사태로 철근 사재기 현상과 품귀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철근의 수급 및 가격 동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