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앞으로도 시장금리와 환율움직임을 중시, 신축적인 통화운용기조
를 유지키로 했다.

박철 한은자금부장은 23일 최근 금융시장의 통화환수우려와 관련, "현재의
시중유동성수준은 대체로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앞으로도
통화를 긴축운용할 필요도,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에따라 지난 21일 RP(환매채) 매입을 통해 1조4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데 이어 앞으로도 여러가지 요인을 종합해 시중유동성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측되면 RP매입등을 통해 유동성을 적절히 유지할 계획이다.

실제 2월 상반월 지준마감일인 지난 22일 은행들은 지준을 쌓고도 남아
5천3백억원을 한은에 상환했다.

한은은 이달 통화증가율이 월초엔 다소 높았으나 중순부터는 설자금이 빠른
속도로 금융기관으로 환류되면서 계속 하락, 2월중 MCT(총통화+양도성예금
증서+금전신탁) 증가율은 1월(18.5%)과 비슷한 수준이 될것으로 예상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