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어 황태의 도매가격이 이달들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북어 황태의 소비지도매가격(중품 10마리기준,
전국평균)은 지난 14일 현재 1만2천2백원으로, 지난해 12월 평균가격보다
1천7백원(17%) 올랐다.

이는 오호츠크해 베링해등지의 수산자원이 갈수록 고갈돼 황태의 원료인
원양냉태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명태부산물의 비위생적처리가 문제시되면서 강원도에 있는 덕장(황태로
말리는 곳)의 황태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정월대보름이 지나면 수급이 어느
정도 맞아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공급부족이 개선되지 않는 한
황태가격은 계속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