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연사흘째 폭락,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화를 속속 팔고나섰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인
8백59원30전보다 1원30전 낮은 8백58원에서 첫거래가 형성된뒤 장중 한때
8백53원50전까지 떨어졌다.

당국은 선물환 현물환을 가릴 것 없이 강력한 매도개입에 나서 환율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미 5억달러이상의 금액이 외화당좌예금에서 빠져나왔으며
일부 대기업들도 보유달러화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매매기준율은 8백55원50전에 고시된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