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와 위스키시장에도 외제열풍이 불고 있다.

19일 국세청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외국맥주는 5천
3백78kl로 전년(3천7백36kl)보다 44%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국산맥주의 소비 증가율(0.5%)보다 80배나 높은
것이다.

금액기준으로 볼때 외국맥주는 작년에 3백37만8천달러어치가 수입돼 전년
(2백54만8천달러)보다 33% 증가했다.

지난 한햇동안 외국에서 원액 또는 완제품형태로 들어온 위스키는
2만8천3백70kl로 전년(2만1천1백58kl)보다 34% 증가했지만 수입원액을
원료로 국내업체가 만든 국산위스키의 소비량은 1만2천9백78kl로 전년보다
오히려 16.1%나 줄어 외제위스키의 강세를 반영했다.

한편 국세청은 "수입위스키를 판매하는게 수입원액을 들여와 국산위스
키를 만드는 것보다 세부담이 적어 주류업체도 수입위스키를 선호하고있다"
며 "무역수지개선과 과세형평차원에서 세부담을 비슷하게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