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대형차의 해외수출을 추진한다.

현대는 대형차 다이너스티가 최근 미국의 차량비교평가 전문기관인 AMCI
로부터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받은 것을 계기로 대형차의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따라 현대는 대미수출에 필요한 각종 테스트를 단계적으로 마친뒤
늦어도 2000년 전까지는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질수 있도록 준비작업 착수에
나섰다.

AMCI가 실시한 비교테스트에서 다이너스티는 GM의 캐딜락드빌,
크라이슬러의 뉴요커, 혼다의 아큐라, 벤츠의 E320 등 선진 명차들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는 특히 다이너스티가 승차감및 변속감 정숙성 등의 항목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고 가격수준에서도 동급의 외국차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현대 관계자는 "그동안 저가격 중.소형차 중심의 수출정책을 펴왔으나
이제 대형차도 충분한 품질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된만큼 수출
전략차종을 중.대형차 위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