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맥주시장에 적색경보.

최근 진로쿠어스맥주가 국내최초의 붉은색맥주 레드락을 선보이자
소비자반응에 경쟁사들의 촉각이 곤두서있다.

맥주가 황금색이라는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무너뜨린 이황원 진로쿠어스
사장은 올들어 광고대행사를 새로 선정 시장공략에 적극나서고 있다.

이사장은 "붉은색이라는 강한 감성적 이미지때문에 시각적 가치에 매력을
느낀 20대 젊은이들이 많이 찾고있다"며 "생맥주 레드락에 이어 3월중
프리미엄급 병맥주 레드락을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맥주시장이 호전되면 하반기중 신제품을 다시 선보일 계획"이
라고 말해 기존 카스맥주의 한계를 벗어나기위해 "멀티브랜드
(Multi- brand)전략 구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사장은 카스와 레드락에 이은 또하나의 신제품으로 적절한 브랜드 포트
폴리오를 구성, 이를 기반으로 올해 시장점유율을 현재의 18%에서 25%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통망이 시장지배의 관건이라는 판단아래 중대형 도매장과 대형
할인점과 같은 특수거래선의 개척에 영업력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광고대행사선정문제와 관련, "현재 LG애드, 금강기획, 코래드,
거손, 휘닉스커뮤니케이션등 국내 굴지의 5대광고사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며 "경합사들의 기획안을 최종검토해 조만간 대행사선정결과를 발표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사장은 "지난해 청원공장의 2기증설공사를 마무리, 올해안에 3기공사가
끝나면 카스맥주의 생산능력은 50만kl에 이를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명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