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정보통신(KT NET)과 한국물류정보통신(KL NET)은 수출입관련 물류
정보화를 이끄는 쌍두마차다.

도로 항만 공항등 물류 "하드웨어"가 아무리 잘 갖춰져 있더라도 이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가 부실하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이런 면에서 두 회사는 국내물류 소프트웨어의 위상을 제고시키는 독보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서류없는 업무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양사는 업계의 정보화마인드 확산
속도에 정비례해 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KT NET는 한국무역협회가 설립한 물류정보통신전문회사로 통상산업부지정
무역자동화 전담사업자다.

이에비해 KL NET는 육상 해상운송관련 40개 주주사들이 출자해 세운 업체로
건설교통부의 종합물류정보전산망및 해양수산부의 항만운영정보시스템(PORT
MIS) 전담사업자.

KT NET는 KL NET의 주주이기도 하다.

관할은 다르지만 업무영역은 유사해 두 회사의 정보망을 동시에 이용하는
물류관련업체들이 많다.

KT NET의 경우 적하목록취합 전자문서교환(EDI)시스템에만도 화물운송주선
업체 5백40여곳과 국내취항 39개 항공사가 모두 참여하고 있다.

항공화물운송망은 KT NET가 없으면 물류대란에 빠질 정도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KL NET는 PORT MIS에 3백50개 업체등 선사 운송사 화주등 총 5백70개
업체가 정보망을 접속하고 있다.

국가기간 7대 전산망의 하나인 종합물류정보전산망을 개발, 지난해말부터
시범서비스를 실시해 오고 있는 것은 이 회사의 최대 자랑거리다.

향후 10년간 EDI이용에 따른 서류전달비용 절감액만도 2조2천억원으로
추정되는데다 업역이 중첩되는 만큼 신규및 단골 "고객"을 한곳이라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한 양사의 차별화계획은 야심차다.

KT NET는 올해를 수출입물류 EDI 완성의 해로 정해 놓고 있다.

관세청이 구축중인 수출입 보세화물시스템이 각각 완성되는 오는 4월과
내년 1월부터는 무역업체 화물운송주선업체 항공사 선사는 물론 정부기관
모두가 활용하는 동적인 데이터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오는 5월 종합화물정보서비스를 개시하게 되면 화물의 현위치와
통관상태를 언제 어디서든 조회할수 있게 된다.

또 올상반기중 화주와 화물운송주선업체간 화물예약 EDI전송서비스및 국내
화물운송주선업체와 해외 파트너간 EDI연계서비스에 들어가고 연내로
사용자간 연계서비스망을 완벽히 구축할 예정이다.

KL NET는 3월부터 철도청에서 운용중인 철도정보시스템(KROIS)과 소운송
업체간을 연계, 화물운송장 화물운송통지서등을 EDI로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한다.

또 PORT MIS의 전국 단일망을 구축하고 내년부터는 종합물류정보망 2단계
사업에 착수해 상용차운행정보(CVO)와 항공화물및 내륙화물의 거점별 EDI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 내가 본 ''KT NET'' ]

한철의 < KL NET 사업팀장 >

KT NET는 국내 최초의 전자문서교환(EDI) 전문 정보통신회사로서 국내 EDI
확산에 기여해왔다.

특히 무역업무 처리절차를 EDI방식으로 자동화하는 무역자동화 서비스를
통해 시간및 비용절감등 무역업체의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KT NET는 KL NET와 공정한 경쟁으로 상호발전과 물류비절감을 통한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첨병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된다.

[ 내가 본 ''KL NET'' ]

윤재호 < KT NET 해상물류팀장 >


KL NET는 항만운영정보시스템(PORT MIS) 구축을 통해 선박운항등의 업무
처리와 관련업체간에 주고받는 서류를 전자문서교환(EDI) 방식으로 서비스
함으로써 업무자동화는 물론 비용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철도분야
에서의 EDI서비스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KL NET는 관련업계의 전산화와 EDI 이용활성화를 촉진하고 이를통한 물류비
절감을 실현해 국가경쟁력향상에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