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금속은 LG상사 대한광업진흥공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희토류 광산개발에
참여키로 하고 베트남 산업부 산하 테라프로덱스사와 합작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최구명LG금속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총 1천2백7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비중 한국측이 70%의 지분을 갖고 나머지 30%는 베트남 측에서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측 지분구성은 LG금속 40%, LG상사 20%, 광진공 10% 등이다.

최사장은 "이번에 개발키로 한 희토광산은 하노이에서 북서쪽으로
4백Km 떨어진 라이차오성 퐁토군에 있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매장량만도
2백만t에 달하는 유망광산"이라고 설명했다.

희토류란 란타늄 루테슘 이트륨 등 총 17개 희귀 원소를 총칭하는 것으로
자석 광학유리 브라운관 형광체 석유화학촉매제 등 첨단산업분야에 쓰이는
기초소재이다.

희토류는 중국 미국 호주등 일부 국가에만 집중적으로 매장돼 있어 국내
업체들은 그동안 필요물량의 전부를 수입에 의존해 왔다.

LG금속은 이번 광산개발을 계기로 오는 2000년까지 조염화희토 희토산화물
연마재등 원료에서 부터 응용제품에 이르는 생산체제 구축에 단계적으로
총 5천만달러를 투자, 희토류 부문에서만 연간 2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중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 연간 10만t의 원광을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해 오는 98년말께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