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이 사실상 결정된 이관우행장은 소탈한 성품, 빠른 판단력이 장점이라는
평을 듣는다.

원만한 인간관계로 내부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고 재계 관계 학계에도
두루 친구들이 많다.

구수한 입담으로 몇 번 만난 외국인도 금세 친구로 만드는 흡인력이 있다.

그러나 업무에서 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단호해 대출.인사청탁 등 외압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게 주위의 얘기다.

그래서 은행가를 덮친 한보 부도에도 불구, 한일은행엔 부실 여신이 거의
없고 최근의 은행장 구속사태 속에서도 일찌감치 연임하는 것으로 내정돼
있을 정도.

이행장은 또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을 직접
방문하는 등 타고난 돌파력을 갖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연세대 경영대학원(82년)및 서강대 최고경영자과정(90년)을 수료한데 이어
중국 길림대 상학원(95년) 중앙대 국제경영대학원(96년) 중국 길림성 사회
과학원(97년) 등에 명예교수로 임명돼 있다.

62년 한일은행에 입행, 94년 11월 은행장에 취임했으며 부인 박위자 여사
와의 사이에 2남2녀.

취미는 등산과 바둑.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