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개월간 줄곧 오르던 국제 유가가 고개를 숙이기 시작한 한주였다.

세계 각국 기상청의 온난한 기후 예상과 미국 난방유 재고가 1년여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보다 늘어났다는 미국석유협회의 발표는 시장에 심리적인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서부텍사스 중질유(WTI)와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중동산 두바이유 등
대표적인 원유가격들이 지난 1주일사이에 배럴당 평균 1달러안팎씩 떨어졌다.

유가는 앞으로 시장투기자금의 이탈과 2월 중순까지 기후가 온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