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14일 (주)대우 건설부문의 이정구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시키는 등 임원 2백56명을 대상으로 올해 정기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부사장 외에 (주)대우건설의 박칠림전무, 최동욱,
최성길 경남기업전무, 위영인 대우중공업전무 등 4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19명이 상무에서 전무로, 37명이 이사에서 상무로, 73명이
이사부장에서 이사로, 1백22명이 부장에서 이사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대우중공업이 56명으로 가장 많고, 대우 무역부문과
건설부문이 각 40명, 대우자동차 31명, 대우전자 28명 등의 순이다.

그룹측은 이번에 두드러진 발탁인사가 없었던 것은 지난해 이미 20여명이
발탁인사로 2~3단계 승진한데다 내실경영도 중요하다는 경영진의 판단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각 부문별 소그룹 회장들의 전권 행사로 이뤄졌으며 사장급
이상 임원의 승진과 임원 전보인사는 향후 별도로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그룹의 이번 인사규모는 총 3백50명에 달했던 작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