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망을 통해 음성 팩시밀리 데이터전송등 각종 전화서비스를 하는 WLL
(무선가입자망)서비스가 내년부터 국내에도 제공된다.

한국통신은 데이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으로 추진중인 WLL표준규격
확정후 상용제품개발 완료시점인 내년 7월부터 20억원을 투자해 수도권및
농어촌 일부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한통은 시범서비스를 통해 장비운용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전파환경을
분석한뒤 2000년부터는 전국가입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위해 1조5천억원을 추가로 투자,전국적으로 4백만 전화가입자를
무선망으로 수용할 계획이다.

특히 WLL은 선로길이가 긴 가입자, 농어촌, 산간오지의 가공케이블구간,
지하에 설치된 관로및 기존 케이블중 가입자수용에 여유가 없는지역,
주요가입자와 대형고객등을 대상으로 서비스키로 했다.

한통은 WLL이 유선망에 비해 가입자망의 구축과 시간 유지보수등에서
비용이 적게 들뿐만아니라 가입자망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있고 통화품질을
향상할 수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WLL은 전세계적으로 미국의 US웨스트사 사우스웨스턴벨사, 영국의
BT사와 이오니카사 일본의 아스텔 토쿄사, 독일의 텔리안스사등이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진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