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의 위탁경영팀은 이달말까지 당진제철소에 대한 1차 평가작업을
실시해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설비를 완공시킬것인지 백지화할 것인지 여부
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미 가동중인 기존 공장은 가동률을 극대화시켜 올해 6천억~
7천억원정도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인으로 이 회사 사장을 맡은 손근석 전포스코개발
회장은 11일 서울 삼성동 포철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손신임 사장은 또 자신을 포함한 포철 임원 13명, 한보철강의 기존임원
12명, 채권은행단측 2명 등 총 27명으로 한보철강 신임 임원진을 구성해
발표했다.

포철측에선 이재운상무가 제철소장, 김동식 포스코개발전무가 건설본부장을
맡게 됐다.

안정준 한보철강 부사장(현 제철소장)은 기술상임고문으로 유임됐다.

손사장은 당진제철소 1차 평가와 관련, "공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중요
설비들은 가급적 완공하되 공사진척도가 낮고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 설비는 완공계획을 백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손사장은 또 "한보철강 외에 판매와 건설 원료조달 등을 각각 맡았던
한보철강판매 (주)한보 한보에너지 등의 관련 임원들을 새 경영진에 흡수해
한보철강 관련 계열사의 기능을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철은 손사장등 위탁경영진 구성과는 별도로 포철 본사와 계열사로
부터 부장급 이하 직원 1백50여명을 지원팀에 포함시켜 한보철강 경영정상화
를 지원키로 했다.

이와관련 김종진 포철사장은 11일 실사팀과 함께 당진제철소를 방문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