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실업이 빠른 속도로 증가, 올 1.4분기중 실업률이
2.5%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0일 재정경제원의 내부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계절조정
실업률이 2.3%로 높아진데 이어 올들어서도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돼
1.4분기중에는 2.5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실업자수도 지난해 12월(47만9천명)보다 5만여명이 증가, 약
53만명에 달하면서 지난 93년이후 최대의 고용난에 봉착할 전망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득 감소로 여성 등 기존 비경제활동
인구의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있는데다 2월 졸업시즌과 겹쳐 고용여건이
크게 악화, 실업률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간연구원 관계자는 이와관련, 노동법 개정에 따른 파업과 한보 부도사태,
그리고 엔저 현상 등의 요인이 성장률을 크게 둔화시키면서 실업문제도 보다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면서 정부차원의 실업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의 추세로 가면 올 연간 실업률이 2.7%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