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투신사등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컨설팅업체가 국내에 상륙
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회계전문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
는 최근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에선 처음으로 금융컨설팅사업을 시작
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코리아는 우선 은행들의 신탁계정을 관리하는 유가증
권관리시스템을 도입, 국내 은행들을 대상으로 판매키로 하고 현재 외환은
행과 10억원에 달하는 이 소프트웨어의 계약을 협상중이다.

이에앞서 이 회사는 지난 하반기에 미리 서울사무소를 설치,LG투자자문등
신생투신사들을 대상으로 자사가 개발한 자산관리소프트웨어 AITAS의 보급
에 나서 이미 15개 투신업체와 컨설팅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이밖에 삼성자동차 현대전자와 생산원가통합관리프로그램을 설
치하는 계약을 맺는 등 올 한햇동안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는 런던에 본사를 두고 세계 1백19개국에 진출해 있
는 컨설팅 빅6에 속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이 50.2억달러,보유컨설턴트
수는 5만5천명에 이른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 금융컨설팅부의 김근중박사는 "전통적으로 강한 전
사적자원관리(ERP)부문을 주무기로 한국내에서 금융컨설팅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한국시장은 금융관련 컨설팅이 전무한 실정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