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생산 용품업체인 메디오피아(대표 장일홍)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엠팩(EMPAK)과 손잡고 합작법인 엠팩코리아를 설립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엠팩코리아는 자본금을 6백만달러로 잡고 양사의 출자 지분 조정을 통해
정식 출범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합작으로 그동안 전량 수입되던 엠팩사의 반도체및 웨이퍼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웨이퍼용 운송 박스와 프로세스 캐리어 웨이퍼 파드
(Pod)등을 국산화하게 된다.

엠팩코리아는 우선 50억원을 들여 웨이퍼 운송박스인 쉬핑박스를 연간
30만개 가량 생산할수있는 생산공장을 설립, 오는 9월부터 가동키로하고
국내 부지를 물색중이다.

또 국내 시장의 수요에 부응해 8인치용 쉬핑박스와 프로세스 캐리어를
양산하고 6인치용과 3백mm제품을 연차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한국공장의 생산품을 중국 대만 일본지역에 수출키로했다.

미국의 엠팩은 반도체산업에서 사용되는 각종 특수 운반및 처리 용기를
제조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웨이퍼 운송박스인 쉬핑박스나 프로세스 캐리어
등의 경우 국내 시장에 거의 독점 공급하다시피하고있다.

엠팩의 제럴스 피어슨 부사장은 이번 합작은 한국내 소비자들에대한
제품의 적기공급과 물류비 절감을 위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메디오피아는 지난93년 반도체용 소모성 용품업체로 설립됐으며 그동안
엠팩등의 용품을 수입 판매해왔다.

지난해 판매실적은 5백52억원이었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