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체인 한국MAT(대표 김동수)가 가스 스크러버를 미국시장에
수출, 선진국시장에 대한 역수출을 본격화한다.

9일 이회사는 미국의 대형 반도체 업체인 롬사에 반도체 생산라인의 반응
가스를 제거하는 가스 스크러버를 수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국내 처음으로 가스 스크러버를 국산화, 수입시장을 대체한데
이어 미국 시장에 역수출을 시작한데 의의가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또 대당 가격도 내수시장가격이나 미국업체보다 고가인 5만달러선에
판매키로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MAT의 가스 스크러버는 분당 가스 처리용량이 세계 최대인 5백리터
(평균허용용량)이면서 크기는 3분의1로 줄인 초소형 전자동 장비로 가스
사용량을 외산수입품의 10분의1 수준으로 줄인게 특징이다.

회사측은 올해 미국에 2백대 가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해외수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경기도 안성에 5천2백평의 부지를
마련해 오는 6월까지 1차로 가스 스크러버 월산 50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세운뒤 빠른 시일안에 이를 두배로 증축,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MAT는 김사장이 가스 스크러버를 최초로 국산화 개발하면서 95년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루고있으며 가스스크러버외에
고순도화학약품 공급장치, 웨트스테이션 장비등을 개발했다.

올해는 원자력연구소와 공동으로 정부자금을 지원받아 새로운 방식의
가스스크러버 개발을 추진중이며 사업다각화를 위해 LCD장비 시장에 진출
한다는 구상이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