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가파른 상승을 거듭,지난 86년11월11일이후 1년2개월만에
8백70원선을 돌파했다.

올들어 개장일 기준으로 23일만에 26원이 올라 하루에 1원이상
올랐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이날 매매
기준율인 8백68원60전보다 1원30전 높은 8백69원90전에 첫거래가
형성된 뒤 장중한때 8백70원10전까지 치솟았다.

이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인데다 일부기업들의
달러사재기양상이 지속되고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제금융시장에서도 달러화가 급등,최근 4년만에 최고치인
1백23엔대를 넘어서 엔화약세가 지속되고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장중한때 1백23.18엔을 기록,지난
93년2월9일(1백24.45엔)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외환딜러들은 "원화및 엔화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절하되고
있다"며 "원화환율의 경우 다음달중 9백원선까지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
고 내다봤다.

<육동인.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