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CELL)방식 생산시스템의 도입이 국내 중소기업에 확산되고 있다.

일본에서 수요자의 주문에 즉시 응할 수 있는 생산시스템확보를 위해
개발된 셀시스템이 국내 중소기업의 생산현장에서 앞다퉈 채택되고 있다.

최근 이를 도입한 중소기업은 신성전자정밀 오토닉스 동양기공
서울보온등 20여개사.

이 시스템은 당초 일본의 토요타자동차가 처음으로 도입한 것.

전자부품 자동차부품 의류 잡화등 업종에서 자동화만으로는 수요자의
다양한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소량다품종체제를 갖추기 어려움에 따라
자동화를 하되 다양한 옵션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자동화라인사이에 소로트(소 LOT)나 인력 또는 컴퓨터를
배치하는 것이 특색이다.

이른바 플렉시블제조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킨 것이다.

데크메카니즘등 VTR부품을 생산하는 수원의 신성전자정밀은 일찌기
셀방식을 도입한 기업.

이 회사는 자동화라인으로 양산화를 하지 않고 컴퓨터를 라인중간에 배치,
주문자의 요구를 신축성있게 제공하고 있다.

차체를 만드는 동양기공,보온병을 제조하는 서울보온등도 전라인자동화보다
인력을 활용하는 셀방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공장자동화부품인 자기센서와 컨트롤러를 만드는 업체인 오토닉스는
셀방식을 도입하지 않을 수 없는 대표적인 케이스.

현재 생산중인 자기센서나 컨트롤러등은 1개공장에서 2~3개정도
필요로하는 부품인데다 주문상품가운데 동일한 사양은 단한가지도 없기
때문.

지금까지 오토닉스가 생산해낸 품목은 센서분야에서만 2천5백여가지에
이른다.

셀방식을 채택한 덕분에 앞으로도 수요자가 주문하면 어떠한 부품도
즉시만들어 줄 수 있다.

바로 라인의 중간단계에서 옵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길수중진공자동화센터처장은 "로봇에 의한 완전자동화가 소량다품종
생산을 수용하는데 상당한 결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 셀방식을
도입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밝힌다.

< 이치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