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정보통신시대에 일반 가입자들이 한가닥의 광전송로로 영상전화
등 최대 8개의 1백55Mbps급 초고속정보통신응용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

한국통신은 G7과제로 산학연공동으로 추진해온 B-ISDN(광대역종합정보
통신망) 연구개발사업의 하나인 초고속정보통신용 광대역 망종단장치(B-NT)
개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B-NT는 1백55Mbps급으로 설계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의 최종지점인 일반
가정등 가입자계에 설치돼 통신사업자의 ATM(비동기전송방식) 교환기와
연동기능을 수행하는 핵심적인 장치.

이는 1회선의 광전송로와 연결돼 가입자들에게 최대 8회선까지의 다양한
정보통신서비스를 분배해 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에따라 ATM교환기와 물린 1개회선에 영상전화 VOD(주문형비디오)등의
초고속통신단말기나 초고속단말정합장치(B-TA)를 8대까지 접속할수 있다.

또 가입자들에게 2Mbps급의 저속에서 1백55Mbps급의 고속에 이르는
전용회선서비스 제공과 LAN(구역내통신망) 접속, 영상분배서비스제공등이
이뤄진다.

B-NT개발은 한국통신의 총괄로 지난 93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주관연구기관이 돼 대한전선 대영전자 한화전자정보통신 LG전선등 기업들이
참여, 3백35억원의 연구개발비와 4백70명의 연구인력이 투입됐다.

이번에 개발된 것은 대형건물등에 적용되는 집중형이며 올해말까지 분산형
및 댁내형이 개발될 계획이다.

한통은 "이제품은 외국의 비슷한 상용제품과 비교해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갖도록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