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고향가는 길은 올해도 멀기만 하다.

건설교통부는 설날 특별수송기간인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적으로 1천1백
만명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을 빠져나가는 사람은 3백2만명,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차량대수는
1백20만대로 지난해보다 5%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올해 설 연휴는 지난해보다 하루가 짧은 사흘에 불과해 귀향.귀경
길의 혼잡은 지난해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명절을 지내는 역귀성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연휴 첫날에는
상행선도 일부 구간에서 혼잡이 예상된다.

<>극심한 정체 예상지역 =고속도로 및 국도의 경우 확장 및 신설이 끝나는
부분인 영동고속도로 원주~새말간과 서해안고속도로 안중인터체인지(IC)부근
(서평택)이 가장 심각한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상습정체구간인 경부고속도로 수원~천안, 청원~회덕 및 호남고속도로
회덕~전주 구간도 거북이걸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 구간은 국도나 지방도를 우회하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

특히 호남지역으로 가는 귀성객들은 천안IC에서 천안으로 빠져나와 1번
국도를 타고 유성IC로 들어가거나 23번 국도를 타고 전주 이리 방면으로
핸들을 잡는 것이 좋을 듯하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6일 낮 12시부터 9일 밤 12시까지 84시간동안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된다.

대상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서초IC~청원IC간 1백26km 구간으로 상.하행선
모두 적용된다.

대상 차량은 9인승 이상 승합자동차이나 9인승이상 12인승이하 차량은
6인미만 승차한 경우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없다.

경찰청을 비롯해 도로공사 고속버스조합 등은 이 기간중 헬기와 무인감시
장비 아르바이트학생 등을 동원해 철저한 단속을 편다는 계획이어서 대상
차량이 아니면 버스전용차로 주행은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야간감시장비도 동원된다.

<>고속도로 진출입 통제 =하행선은 6일 낮 12시부터 8일 낮 12시까지
48시간동안 11개 IC에서 진입이 통제되며 4개 IC는 아예 진출입이 통제된다.

진입이 통제되는 곳은 경부고속도로에서 반포 수원 기흥 오산 안성 천안
청원 신탄진IC, 중부고속도로에서 서청주IC, 호남고속도로에서 엑스포
서대전IC이다.

진출입이 통제되는 곳은 경부고속도로에서 잠원 서초IC, 중부고속도로에서
광주 곤지암IC다.

상행선은 8일 낮 12시부터 9일 밤 12시까지 36시간동안 10개 IC에서
진입이 통제된다.

경부고속도로는 신탄진 안성 오산 기흥 수원 판교 양재 서초IC, 중부고속
도로는 곤지암 광주IC다.

대상 차량은 9인승이상 승합차(6인이상 탑승)를 제외한 전차종이다.

<>버스터미널과 고속도로진입도로간 버스전용차로제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천안 광주에서 실시된다.

구간은 <>서울이 강남고속버스터미널~반포IC, 서울종합버스터미널~서초IC,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IC 등 3개 구간 <>부산은 고속버스 및 동부시외버스
터미널~부산톨게이트간 <>대구는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북대구IC간 양방향
<>대전은 고속버스터미널~대전톨게이트간, 서부시외터미널~서대전톨게이트간
<>천안은 천안고속버스터미널~천안톨게이트간 <>광주는 농성광장~고속터미널
~서광주IC간 편도 등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