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채권은행장들의 검찰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3일 금융가는 "태풍
전야"와 같은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을 보였다.

우찬목 조흥은행장은 평소처럼 오전 8시에 출근한후 10시30분 서초동에서
열린 중소기업 고문변호사단 지원금 전달식에 참석하기 위해 1시간동안
은행을 비웠다.

행사장소가 오비이락격으로 "서초동"이어서 검찰로 소환된게 아니냐는
얘기들도 있었으나 매년 개최되는 행사.

신광식 제일은행장도 특별한 일정없이 집무실에서 내부결재를 하며 보냈다.

그러나 박석태 상무는 이날도 한보철강 관련자료를 갖고 검찰에 들어가
한보에 대한 검찰의 막바지조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반영.

김시형 산업은행 총재도 월요일에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집행간부회의를
오전 9시30분부터 1시간동안 주재한후 두문불출한 채 집무실에만 있었다고.

장명선 외환은행장은 다소 분주하게 보냈다.

장행장은 오전중 지난해 하반기 영업점 경영평가에 참석하고 업무추진
우수점포를 시상하기도 했다.

또 97년도 업무추진방향에 관해 전국 부점장들과 논의하는 모습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