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에게 미량의 인슐린을 정량씩 자동으로 주사해주는 휴대용 인공
췌장기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개발됐다.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신웅메디칼(대표 송득영)은 3억여원을 투자,3년
6개월에 걸친 연구개발끝에 인공췌장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공췌장기는 자동펌프기술과 내장 프로그램이 까다로워 국내에서 몇몇
제약회사와 의료기기 업체가 개발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해 그동안 미
국과 스위스등에서 전량 수입돼왔다.

"세이브 라이프-100"으로 이름붙여진 신웅메디칼의 인공췌장기는 각 기능
을 아이콘(그림)으로 표시,기존 외국제품에 비해 조작이 간편한 것이 특징
이다.

또 제품크기도 호출기와 담배갑의 중간정도로 크게 줄었으며 전지를 포
함한 무게도 80그램정도로 외국산에 비해 3분의1가량 가볍다.

"세이브 라이프-100"는 또 주사바늘이 막혀있는지 여부등 제품의 작동
상태를 1초에 8번씩 측정,이상이 있을 경우 경고음을 울려주는 기능도 갖
추고 있다.

신웅메디칼은 이 제품을 오는 3월 열리는 의료기기 전시회에 출품할
계획이다.

또 임상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격은 현재 3백만원 안팎인 외제의 60% 수준으로 잡고 있다"고 송사
장은 말했다.

지난 90년 문을 연 신웅메디칼은 자동손목혈압측정기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