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대부분의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성장가도를 달리며
신바람 나는 곳이 있다.

지난해 30%의 성장률을 기록한 게임기 시장이 바로 그곳.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5천5백억원 규모로 성장한 전자오락게임시장은
한때 불법복제품범람으로 타격을 입기도 했으나 지난해 7월부터 처벌규정
(3년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이하 벌금)이 강화되면서는 유통시장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과거 부모님의 눈을 피해 전자오락실로 숨어들었던 추억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탈선의 온상이라는 곱지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전자오락실을 많이
찾았다.

최근에는 가정용게임기의 등장으로 집에서도 전자오락실에서와 똑같은
스릴과 재미를 맛볼 수 있게 됐다.

현재 가정용 게임기를 전문 판매하는 프랜차이즈중 선두주자는
삼성게임프라자 (02-795-5765, 교환 540-2)이다.

이업체는 (주)하이콤과 삼성전자가 지난 88년 합작으로 설립한 게임기
전문 판매회사이다.

지난 94년 9월 체인점 모집에 나선 삼성게임프라자는 현재 서울에
34개의 체인점을 확보한 것을 비롯해 전국 주요도시에 1백3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게임프라자의 주요 취급 품목은 가정용게임기의 전기종은 물론 관련
소프트웨어, PC게임용소프트웨어 등이다.

가격은 게임기가 3만-20만원선이고 게임소프트웨어가 1만-8만원선이다.

이회사는 판매뿐 아니라 싫증이 난 게임기와 소프트웨어를 적정가격에
교환해주고 있어 어린이 고객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게임프라자는 삼성, 현대 등 국내 유수의 대형 전자업체는 물론
해외게임개발회사와 기술제휴로 개발한 다양한 게임기와 신규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있어 일단 매장에 오면 원스톱구매가 가능하다.

주요 고객층은 초중고생이나 최근에는 대학생과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특히 성인고객에게는 삼국지나 바둑, 낚시, 골프관련 프로그램이 잘
나가고 있다.

삼성게임프라자의 이영신 영업부장은 "전자오락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어 전자오락게임에 부정적이던 부모님들이 자녀의 게임기종
선택을 위해 상담을 해오는 경우도 많다"고 소개했다.

삼성게임프라자는 상품을 본사에서 대량 구매해 각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어 판매가격이 백화점에 비해 20-30% 정도 싸다.

삼성게임프라자는 혼자서도 운영이 가능해 인건비 부담이 없다.

물품공급이 신속하다는 것도 이회사의 장점이다.

전문택배회사와의 운송계약으로 발주 48시간내에 전국 어느 체인점에나
신제품을 적시에 공급하고 있다.

체인개설비용 (임대비용 별도, 5평기준)은 가맹비 5백만원, 보증금
5백만원, 초도상품비 1천만원, 인테리어.기타설비비 2백만원을 합쳐 모두
2천2백만원이다.

총 매출에 대한 평균 마진은 35%선이다.

주고객층이 학생들이라 방학기간이 성수기이며 시험시즌은 매출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점포입지는 초중고등학교 인근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또는 도로변
그리고 주거밀집지역이 유리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