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석시스(영국)=정종태기자 ]

대우자동차가 오는 10월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인 북미시장에 진출한다.

또 오는 2000년까지 연간 승용차 2백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춰 세계 시장의
4.5%를 점유, 3백5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김태구 대우자동차 회장은 30일(현지시간) 대우자동차의 영국 현지
연구소인 대우워딩테크니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월부터 라노스
누비라와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중형승용차 "V-100" 3차종을 동시에
북미시장에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이를 위해 미국시장을 4개지역으로 나누어 각각 독립 판매법인을
설립, 미국 전역에 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판매방식을 영국에서처럼 직판체제를 적용할지 딜러제를
채택할지는 아직 확정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회장은 북미시장에서 올해 3만대를 팔고 내년부터는 판매목표를 연간
10만~12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해외 생산거점 확대와 관련, 현재 러시아 중국 두곳에 완성차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라고 밝히고 특히 중국에서는 산동성지역의 부품공장을
완성차공장으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추진중이며 중국정부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자동차는 이날 신형 준중형승용차 누비라를 개발한
대우워딩테크니컬센터에서 누비라의 보도발표회를 가졌다.

국내 자동차업체가 해외에서 신차 보도발표회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