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정밀(대표 문성길)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원자력발전소의
핵연료집합체용 심블스크류를 국산화했다.

충북 옥천군 동이농공단지에 자리잡은 성광정밀은 그동안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사에서 전량 수입해오던 원전용 부품인 심블스크류를
자체기술로 개발했다.

이 부품 가공시 가장 어려운 공정은 제품의 정가운데 1mm 두께의
구멍을 뚫는 심공작업으로 7미크론(1미크론은 1천분의 1mm )이하의
오차를 요구하는 것이다.

성광정밀은 심공 전용기계를 별도로 개발하는등 약 1년여에 걸친 노력끝에
심블스크류의 국산화에 성공, 한국원전연료에 납품했다.

또 지난 96년에는 그동안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오던 플런저와 거버너샤프트
등 자동차 엔진용 정밀부품을 국산화, 적고와 두원정공 등 중견 자동차부품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앞서 지난 92년엔 원전용 부품인 엔드플러그를,지난
93년에는 자동차 가스순환기 발브용 니들벌브와 벌브시트 등을 국산화
하기도했다.

성광정밀은 지난 88년 현공장으로 입주할 당시만해도 볼륨조절축 등
음향.통신기기용 정밀부품 가공에 특화했었다.

그러나 음향기기가 디지털화되면서 내수가 줄어 원전부품과 자동차
엔진용부품쪽으로 활로를 모색,견실한 성장을 하고 있다.

문성길사장은 전자부품업체인 정풍물산에서 20년 넘게 엔지니어로
일하다 지난 85년 성광정밀을 창업했다.

문사장(55)은 올해중으로는 추진중인 100PPM을 꼭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