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형 디지털 휴대폰의 핵심부품인
듀플렉서(Duplexer)를 개발,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기가 지난 94년부터 모두 3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제품은 이동통신
기기 내에서 송.수신통화에 필요한 신호만을 통과시키는 첨단부품으로 지금
까지 연간 4백만개 이상의 국내 수요 전량을 수입해 왔다.

이동통신기기 시장의 급성장으로 듀플렉서 수요는 매년 20% 이상 급성장
하고 있는데 이번 개발로 매년 5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

삼성전기는 특히 듀플렉서를 생산할 때 소자에 사용하는 전극으로 기존의
은 대신 구리를 사용해 작업공정을 줄였다고 밝혔다.

또 주파수 조정공정과 측정공정을 1백% 자동화해서 품질을 향상시켰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PCS단말기용 듀플렉서와 유럽형 디지털휴대폰용 듀플렉서 등과
초소형.염가형 듀플렉서도 올해안에 개발.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듀플렉서 외에 <>고주파 유닛 <>VCO(전압제어발진기) <>VC-TCXO
(전압제어 온도보상 크리스탈 발진기) <>이동통신용 SAW필터(표면탄성파
필터) 등을 통해 올해 이동통신부문에서만 1천1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
이다.

<김주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