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무역금융 융자방식을 환율 연동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27일 통상산업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용장을 담보로 대출해 주는 무역
금융은 현재 1달러당 대기업은 4백50원, 중소기업은 7백20원을 최장
1백80일까지 지원해 주고 있으나 환율등락 상황이 반영되지 않아 이를 개선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통산부와 한은은 무역금융 지원때 최근처럼 급등하고 있는 원화환율을 제때
반영해 주기 위해서는 이의 융자방식을 달러당 일정액을 정해 놓는 단가제
에서 달러당 일정비율을 정해 놓는 비율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금융 융자방식이 비율제로 전환될 경우 환율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더라도
기업들이 한은의 관련규정 개정절차 없이 환율에 연동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돼 수출증대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산부는 현재 달러당 80% 수준인 무역금융 융자비율을 90%로 상향 조정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앞으로 기업들은 환율 등락과 관계없이 무역
금융을 1달러의 90%에 해당하는 원화 만큼 지원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