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7일 2조원의 통안증권을 은행들에 중도환매해주는 방법으로
긴급 방출했다.

한은은 한보철강 하청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원활히 하고 부가세환급
등으로 인한 시중자금경색조짐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이처럼 자금을 긴급
방출했다고 설명했다.

한보철강이 부도난 이후 한은이 자금을 풀기는 지난 24일(1조원)에 이어
두번째다.

이로써 한은의 긴급자금 방출금액은 3조원으로 늘어났다.

이날 중도환매된 통안증권의 만기는 오는 2월10일이었다.

한은은 은행들로 하여금 한보철강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원활히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자금부족규모는 수시로 은행들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금시장이 경색되지 않도록 통화를 신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