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녹산공단과 인근지역의 삼성자동차 부품생산업체들이 공장가동허가를
받거나 생산설비를 갖추고 오는 2월부터 본격 생산체제에 돌입,지역경제가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녹산공단 28블록 대지 8만평 연건평3만2백평규모
의 공장건립을 끝내고 지난 23일 강서구청으로부터 임시사용승인을 획득,
2월초부터 제동장치 충격완화장치등을 시범생산한 뒤 오는 10월부터 본격
생산체체를 갗출 계획이다.

동성기공(대표 강대승)은 녹산 37블록 대지 1만2천7백평 연건평 4천평의
공장건립을 마치고 지난 23일 강서구청에 임시사용을 신청,허가를 받은 뒤
3월부터 차시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대진테크(대표 정우균)는 2월말까지 녹산
1-1블록 대지7천평 연면적 2천평 규모의 공장을 완공한뒤 3월초부터 차체
시범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일전자산업(대표 강대우)은 최근 경남 김해시 진례면 송현리에 부지 2
천2백평 연면적 1천평규모의 공장을 완공하고 3월말까지 생산설비를 갖춘
뒤 후면반사경 제작에 나서며 태흥산업(대표 신경문)은 경남 울산시 울주
구 웅촌면 대대리에 부지 5천평 연면적 3천3백평규모의 공장을 2월말까지
완공,4월부터 동력전달장치와 배선 시범생산에 들어갈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밖에 유압파이프를 생산하는 수생산업(대표 정종철)등 80여 삼성자동차
부품생산업체들도 3월말까지 공장건립과 생산시설을 갖춘 뒤 본격 생산체제
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그동안 녹산공단입주 자동차부품업체들이 공단 침하
와 환경영향평가 문제 등으로 공장 건립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문
제점이 해결,공장가동이 가능해졌다"며 "삼성자동차와 부품업체들이 다음달
부터 본격적인 생산체제에 돌입할 경우 부산지역의 산업구조조정과 함께 경
제가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