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조식품시장이 암웨이 등 외국다단계판매회사들의 가세에 힘입어 연간
시장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건강보조식품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조식품 총매출은
1조1천8백32억5천8백만원으로 전년의 9천7백66억8천9백만원에 비해 21.1%
늘어났다.

이로써 건식시장의 규모는 1조3천억원대인 제과시장에 육박하게 됐으며
8천6백9억원으로 집계된 라면시장보다는 훨씬 커졌다.

연도별 건식시장 규모는 지난 91년 3천억원, 92년 4천2백억원, 93년 6천8백
47억원, 94년 7천9백7천1백46억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은 지난 95년 7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국내에
다단계판매가 공식 허용되면서부터 급속 신장하는 계기를 맞고 있다.

다단계판매업계 1위인 한국암웨이의 경우 건강보조식품 판매액이 지난 95년
6백38억6천5백만원에서 지난해 1천6백28억3천7백만원으로 무려 1백55%나
신장했으며 올해 판매액은 3천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외국업체의 약진으로 수입품의 판매실적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난 94년 1천1백16억원에서 95년 1천5백76억원으로 41.2%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는 전년대비 87.7%나 많은 2천9백58억원어치가 국내에서 판매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건강보조식품시장
이 급속 팽창하고 있다"면서 "특히 외국 다단계판매회사들의 국내시장 공략이
가속된 95년부터 수입품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