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이 부도나면서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보상호신용금고에 예금인출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24일 신용관리기금은 한보금고에 20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이날자
로 경영관리에 들어갔다.

24일 신용관리기금은 한보금고에 대한 특별검사결과 출자자대출 4백33억원
등의 위규사실이 적발돼 이날부로 한보금고에 경영관리 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정태수한보그룹 총회장은 한보금고에서 4백33억원을 타인 명의로 불법대출
받아 한보철강의 운전자금등으로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보금고에는 24일 오전동안 1백여명의 예금주들이 10억여원의
순예금을 빼가는등 예금인출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신용관리기금은 1인당 인출금액을 2천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보금고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총수신 7백78억원, 총여신 1천22억원,
자기자본 2백46억원 규모의 중형금고로 정총회장 일가가 전체지분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 김희영.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