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원화 가치가 불안해지면서 달러나 엔을 환전하지 않고 은행에 정기예금
형태로 저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1월20일 현재 잔고가 22억4천6백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같은 외화예금 잔고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8억3천7백만 달러에 비해 3배 가까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정기예금이 14억1천4백만달러 당좌예금이 3억6천5백만달러
보통예금이 4억6천7백만 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외화예금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통상 10억달러를 넘지 않았으나 원화
가치의 하락이 완연해진 11월부터 기록적인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