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업무를 보면서 손쉽게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구할 수 있도록 하는
인트라넷이 한국통신 연구개발본부내에 구축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트라넷 운영은 1천여명의 연구원들에게 회사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
서도 정보의 바다를 손쉽게 누빌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을 제공하기
위한 것.

이번에 구축된 인트라넷은 업무처리중 언제라도 인터넷 주소만 입력하면
곧바로 해당 사이트의 정보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본부내 서버에 들어있는 정보를 이용자가 네트스케이프나 익스플로러
같은 웹브라우저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향한
통로를 마련해주고 있다.

인트라넷은 현재 시설물 및 장비관리 등의 업무자동화에 이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자우편 게시판 등 사내 대화창구로서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지사 등 전국 어디에서나 전용망이 깔려 있는 경우 문서결재가 가능
토록 함으로써 업무효율 향상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특히 사내 20개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문헌에 대한 정보는 물론 연구정보
등이 망라돼 있어 연구원들에게 귀중한 정보창고로도 자리잡았다.

연구원들이 인트라넷 이용을 원하면 네트스케이프나 익스플로러같은
웹브라우저를 가동시킨 후 접속하면 된다.

그러나 인트라넷에 회사기밀이 담겨있어 현재는 공중망을 이용해서는
접근할 수 없도록 방화벽을 설치, 한국통신 전용망을 통해서만 접속토록
하고 있다.

외부에서 이 인트라넷에 접속하려면 한국통신의 인터넷홈페이지(www.kotel.
co.kr)나 연구개발본부의 홈페이지(ktwww.kotel.co.kr)를 경유해야 한다.

그러나 이때는 제한된 정보밖에 볼 수 없다.

한 연구원은 "출근과 동시에 웹브라우저를 가동시켜 인트라넷에 접속해
놓으면 언제든지 보고서를 올릴 수 있고 정보검색을 위해 인터넷을 수시로
드나들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또 "서울에서 대덕에 있는 전송 선로 통신망연구소의 연구원과 쉽게 연구
결과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돼 연구환경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같이 쓰이고 있는 인트라넷은 동호회에는 "사랑방", 폐쇄회로사용자그룹
(CUG)에는 "안가" 역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산악회 영화동우회 등 같은 취미를 가진 동료간모임이나 신우회 등 13개의
동호회가 인트라넷에 훈훈함을 불어 넣고 있다.

부서업무와 관련된 문제를 해당자들이 모여 토의하고 있는 CUG도 15개
이상 만들어져 있다.

김영헌 인트라넷개발팀장은 "이번에 구축된 인트라넷에는 본사차원에서
관리되는 예산 급여 인사 등에 대한 정보는 담겨있지 않다"며 오는 98년말
까지 이같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본사 인트라넷을 구축해 연구본부 인트라
넷과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