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 LG전자 오리온전기 등 국내 3사의 올해 브라운관 매출합계가
전세계적인 모니터수요의 증가 등에 힘입어 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브라운관 3사는 22일 올해 브라운관 매출목표를 지난해 4조3천9백억원
보다 23% 늘어난 5조4천억원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수 기준으로는 7천만대 규모다.

국내업계가 이처럼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LG의 중국 장사공장
오리온전기의 프랑스 롱위공장 등 국내 업체들의 해외생산기지가 대부분
올해 본격 가동되는 데다 세계 PC경기가 꾸준한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
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의 브라운관 메이커인 삼성전관은 지난해 2조2천억원으로 업계
최초로 브라운관매출 2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에는 수출과 내수를 포함,
2조6천억원어치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생산량의 80%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삼성전관은 올해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 모니터용 브라운관(CDT)사업을 확대하는등 내실 다지기에 치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매출계획을 지난해 1조4천억원보다 40%이상 증가한 2조원
으로 잡고 있다.

LG전자는 해외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지난해에도 브라운관 부문에서 무려
45%의 고성장을 보였었다.

오리온전기도 전년대비 36% 대폭 신장된 8천억원을 매출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설비증설 부진으로 10% 내외의 상대적 저성장에 머물렀던 오리온
전기는 구미의 15인치 CDT공장과 프랑스공장의 본격가동을 계기로 생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 김주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