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농약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없이 잔디밭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다년생 잡초인 토끼풀을 선택적으로 없앨수 있는 미생물 제초제가 조만간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공학연구소 미생물화학연구그룹 김창진 박사팀은 토끼풀및 유사잡초의
병반으로부터 분리한 9백80여주의 곰팡이균에서 선발한 페니실리움속의 균주
3종이 뛰어난 토끼풀 방제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김박사팀은 생물고분자물질과 담체를 이용, 이 균주의 포자를 제제화해
토끼풀에 대한 제초활성을 조사한 결과 왕겨.옥수수전분 제제가 2 x 10의
8승 포자농도에서 40~1백%, 4 x 10의 8승 포자농도에서 80~1백%의 활성으로
가장 높은 제초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시험됐다.

이 제제는 대조식물인 한국들잔디와 한지형잔디에 대해서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높은 선택성을 보였으며 목화를 제외한 벼 밀 옥수수 콩 등
주요 식량작물에도 낮은 약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재는 또 메꽃 도꼬마리 바랭이 까마중 자귀풀 어저귀 돌피 개밀 등
우리나라 밭에 많이 분포해 있는 잡초에 대해서도 높은 제초활성 효과를
보였다.

김박사는 "이번 실험결과 골프장 등의 잔디밭과 초지의 토끼풀을 선택적
으로 제거할수 있는 미생물 제초제의 개발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실제
환경에서의 실험과 인체에의 유해여부 등에 대한 실험을 거쳐 환경오염없는
미생물 제초제로서의 실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