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류제조업체인 영원무역(대표 성기학)이 20여년간 유지해온 성남
공장을 폐쇄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국내생산기반을 완전히 없앤채 해외에서만 생산활동을
벌이게 됐다.

이회사관계자는 21일 "성남공장이 지난 90년이후 임금등 고비용구조로 인
해 매년 10억원이상의 적자를 내면서 최근 5년간 누적적자가 56억원에 달했
다"며 "더이상 생산을 지속할수 없어 문을 닫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회사는 공급물량의 95%를 방글라데시 공장,나머지를 중국 청
도공장에서 생산하게 됐다.

성남공장은 그동안 자동이송장치(무버)및 캐드시스템 도입,가공임단가의
지속적 인상,관리직 사원의 생산직 전환등으로 활로 모색에 힘써 왔으나
가공임이 인건비조차 충당할수 없을 정도로 생산여건이 악화됐던 것으로 알
려졌다.

이번 조치로 성남공장 2백여 근로자중 대부분이 단체협약에 따라 3개월
치의 급여를 받고 퇴사했으며 59명이 재취업 혹은 전직을 추진중이라고 회
사측은 덧붙였다.

영원무역은 최근 미국경기 호조로 수출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정도의 성장세를 유지,매출이 2천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